인삼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 열린 ‘2019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가 폐막했다. 시는 평년보다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가 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지역 내 관광지가 함께 붐비면서 축제의 인기를 재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 폐막한 영주풍기인삼축제는 인삼 채굴 시기에 맞춰 산지에서 공수한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큰 인기를 끄는 한편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 제품만을 판매하는 인증제도도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데 한 몫을 차지했다.
건강에 관한 관심과 더불어 인삼을 찾는 소비층이 두꺼워지면서 인삼축제를 찾는 관광객의 폭도 크게 넓어진 셈이다.
시에 따르면 축제 기간 10% 할인된 가격으로 인삼을 구매할 수 있는 영주사랑상품권 현장 판매와 평일 동안 진행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는 수삼과 홍삼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축제장으로 불러 모으는 효과를 냈다.
또 20만 원 이상 구매 시 주어지는 영주시 관광패스권이 큰 인기를 끌면서 축제 성공을 견인했다.
편의시설 확충도 축제 성공의 자양분이 됐다.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대비해 주차장 640면을 추가로 확보하고 관람객 동선을 고려해 그늘막과 쉼터를 마련했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국민 건강축제 역량을 한층 키워냈다. 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인삼캐기 체험에는 약 1000명이 참여해 인기를 얻었고 풍기인삼 깎기 경연대회, 인삼경매, 인삼주 담그기, 인삼 인절미 떡메치기 등은 30~40대 젊은 부부 층을 축제장으로 불러 모았다.
시는 이번 축제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해 내년 풍기세계인삼엑스포를 준비할 방침이다.
풍기세계인삼엑스포는 생산 유발효과 2474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00억 원, 취업 유발효과 2789명 등이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인삼 산업의 생산과 유통, 수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공직자, 시민의 화합과 단결된 의지가 축제의 성공개최에 밑거름이 됐다"며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산업형 축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축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안을 통해 글로벌 축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