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에 출향인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지역 역사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공간 ‘고향쉼터’가 문을 열었다.
27일 문경시에 따르면 고향쉼터 조성은 행정안전부의 고향희망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전국 지자체 중 중점추진 지자체로 선정돼 지난해 9월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고 올해 9월 건물을 완공했다.
문경시 모전동 79-9번지에 전체면적 329.75㎡,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고향쉼터 1층에는 문경기록문화관이, 2층에는 출향인 만남의 장소인 ‘카페 고향의 봄’과 회의공간이 들어섰다.
‘시민기록으로 만들어 가는 근현대 문경사람이야기’라는 주제로 개관한 문경기록문화관에는 60명의 시민이 기증한 문경역사자료 15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일제강점기부터 1950~60년대 석탄과 시멘트 전성기, 1970년대 새마을운동 시기, 1990년대 민선자치시대에 이르는 20세기 문경의 역사를 8개 전시존으로 보여준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고향쉼터는 출향인과 지역민 모두가 지역 역사를 자랑스러워하고 서로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혀가게 될 것"이라며 "고향이 과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탄탄한 현재를 밟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시간 속에도 함께함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