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한대앞역 로데오거리 보행자 전용도로에 자동차가 수시로 드나들고 불법주차가 난무해 시민들의 원성과 언론의 비난을 사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여전히 나몰라라 하고 있다.
이 보행자 전용도로에 수년째 자동차들이 점령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본보 2019. 8.13) 및 개선을 요구하는 지속적인 민원에도 관할 관청인 안산시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 로데오거리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볼라드를 설치해 차량 진출입을 막아 놓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너무나도 당연하게 상가에 물건을 공급하는 트럭, 이곳 상인들 또는 상가 손님들의 차들이 이 보행자 전용도로를 활보하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이곳 상가연합회 상인들이 볼라드의 열쇠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볼라드 설치 기관인 안산시는 언제 어떻게 해서 볼라드 열쇠 관리를 상인들이 하게 됐는지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이곳 상황이 잘못됐다고 시가 오래 전부터 인지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행정력을 행사하지 않다보니 이 로데오거리는 점점 무법천지로 변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보행자 전용도로에 접한 횡단보도의 신호등은 1년 내내 꺼져 있고, 횡단보도 양쪽에 설치된 볼라드 중 일부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거나 찌끄러져 나뒹굴고 있다.
또한 차량이 하루종일 보행자 전용도로를 주행하거나 버젓이 주차하고 있으며, 저녁 때가 되면 이 주변 차로는 이중 삼중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더군나다 최근에는 이 보행자 전용도로상에는 상인회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컨테이너가 불법 점용하고 있어 보행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 근처에 산다는 한 시민은 "일년 내내 이곳은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무법천지 같다"면서 "상인들의 이기주의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 안산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안산시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아직 이 지역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상인회와 상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하고도 적절한 행정력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