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치공화국, 반려견 주인에 세금·수수료 부과 방안 검토

러시아 자치공화국, 반려견 주인에 세금·수수료 부과 방안 검토

기사승인 2020-03-03 16:58:18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러시아 극동 자치공화국의 한 도시가 반려견 주인들에게 이른바 ‘애견세’를 징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사하 공화국의 수도인 야쿠츠크시 사르다나 압크센티예바 시장은 최근 시 의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조례안 제정 방침을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압크센티예바 시장은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동물들에 대한 과세가 있다”며 반려견을 기르는 주민들에게 세금이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조례안 추진 방침을 설명했다. 

실제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무책임하게 동물을 입양해 유기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압크센티예바 시장은 떠돌이견을 관리(포획·검역·접종)하는 데 쓰이는 돈이 지역 아동들을 위한 보조금보다 많이 든다면서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열겠다고도 했다.

러시아 내에서 주인의 유기 등으로 길거리를 헤매는 떠돌이견이 문제가 된 것은 꽤나 오래된 이야기다. 심지어 떠돌이견이 사람을 다치게 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야쿠츠크시는 떠돌이견을 죽일 목적으로 포획하는 것을 금지한 러시아 연방법에 따라 동물보호소를 설립, 떠돌이견을 보호·관리할 계획이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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