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4일 7명의 집단 확진자가 나온 생명샘교회와 관련해 "확진자들의 추정 감염경로는 모두 지난달 23일 교회 예배 참석과 관련이 있다"면서 "이는 우리 시의 첫 지역감염 사례로 특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현재 상황과 대응 및 집단감염자들이 나온 생명샘교회에 대한 대처방안과 향후계획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수원시에서는 영통구 망포2동에 위치한 생명샘교회에서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생명샘교회는 항간의 우려와는 달리 신천지교회와 관련이 없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로 담임목사와 신도 등 모두 199명이 등록돼 있다.
우선 염 시장은 "수원시에는 이날 현재 확진자는 16명, 이 중 3명 완치, 13명 지역의료기관 격리치료 중"이라면서 "수원시가 관리하는 의사환자 18명, 유증상자 157명, 자가격리 174명, 능동감시 176명"이라고 밝혔다. 또 "시는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긴밀한 협력 하에 확진자의 이동경로, 접촉자 등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 시장은 "안타깝게도 수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생명샘교회와 관련한 추정 감염경로를 설명했다.
염 시장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의 추정 감염경로는 모두 지난달 23일 교회 예배 참석과 관련이 있다.
지날달 16일 과천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던 '안양시 두번째 확진자'가 19일 화성시 반월동 소재 회사에서 강의를 했고, 이 강의에 교육생이었던 접촉자 9명 중 1명이 '화성시 두번째 확진자'다.
이 화성시 두번째 확진자(49, 여)가 23일 생명샘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같이 예배에 참석했던 '오산시 첫 번째·두번째 확진자' 부부(56·남, 53·여) 역시 2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수원시 13번째 확진자'( 55, 여, 영통구 망포1동 거주)는 '화성시 두 번째 확진자' 또는 '오산시 첫번째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에는 망포1동 거주 11세 여아와 세류3동 거주 46세 여성이 각각 '수원시 14번째·15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
그리고 4일 아침 화성시 반월동에 거주하는 42세 여성이 '수원시 16번째 확진자'로 판정 받았다.
이 여성 역시 생명샘교회 신도로 지난달 23일과 26일 각각 '수원시 13번째 확진자'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염 시장은 "생명샘교회 목사와 관계자, 신도 총 199명 중 지난달 23일부터 26일 오전까지 총 6차례 예배에 걸쳐 참석했던 분은 중복을 제외하면 123명"이라며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10명 등 생명샘교회 신도와 가족은 수원시 보건소로 자진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수원시는 지난 2015년 메르스사태를 겪으며 선제적인 대응를 통해서 지역사회 피해를 최소화하며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역시 시민여러분과 지역사회가 하나가 돼 성공적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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