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선감학원 아동인권 침해사건 피해자들의 신고 및 생존자 상담 등을 위한 전담기관이 문을 연다.
경기도는 안산 선감동 경기창작센터에 '선감학원사건 피해자 신고센터'를 마련해 오는 16일부터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비영리민간단체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를 수탁기관으로 선정하고 지난달 5일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센터의 별칭은 '섬 친구를 그리다'로 정했다.
센터는 △피해자 신고 및 희생자 가족들의 피해사례 상담 △사건 관련자료 축적 및 정리 △피해 생존자 상담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선감학원은 1942년 5월 일제강점기 말 조선소년령 발표에 따라 안산시에 설립된 감화원이다. 광복 이후 경기도가 인수해 부랑아 갱생과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도심 내의 부랑아를 강제로 격리·수용했고 1982년까지 운영됐다. 4700여명의 소년들이 강제노역에 투입됐으며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유린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많은 소년들이 희생되기도 했다.
한편 10일 계획됐던 센터 개소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잠정 연기키로 했다.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