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환경 전문가 한정애 의원, 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 선출

노동·환경 전문가 한정애 의원, 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 선출

기사승인 2020-06-15 19:41:30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21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3선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내정됐다.

국회는 15일 오후 6시 본회의를 열고 전체 18개 상임위원회 중 6개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위한 표결을 진행했다. 한정애 의원은 총 187표 중 184표를 얻어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한 신임 위원장은 당선 소감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관계 공무원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 최전선 상임위는 복지위다. 본회의 한편이 빈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는 것은 필요한 것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얘기다. 국민이 바라는 21대 국회는 이러한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다. 모든 국회의원이 코로나19와 싸워내는 데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국회이기 때문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국회는 돌아가야 한다”며 “야당은 국회에 돌아와 정상적으로 국회가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국민이 안심하고 국회를 바라볼 수 있도록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편안함을 가질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더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1965년생인 한정애 신임 위원장은 충북 단양 출신으로 부산 해운대여고, 부산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입사했다가 휴직계를 내고 영국 유학길에 올라 노팅엄대학교에서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노조위원장 자리를 맡았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 산하 공공연맹 수석부의장, 대외협력본부장을 역임했다.

한 위원장은 노동계 출신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불린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 2018년에는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지내며 당시 정책위의장이던 김태년 현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0대 국회에선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일하며 최저임금법 개정 등 노동과 환경 분야에서 활약했고 복지 분야에도 두루 통달한 당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난 2018년 죽음의 외주화 방지를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인 일명 ‘김용균법’ 통과가 가로막히자 나경원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무릎꿇고 눈물로 호소해 법안 처리를 관철시킨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이후 서울 강서구 병 지역구에서 20대와 21대 내리 승리하며 3선 국회의원이 됐다. 

nswreal@kukinews.com / 사진=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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