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한-미 방위비분담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카드로 각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철수 위협을 가장 효과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존 볼턴(JOHN BOLTON)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국들을 보호해주고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으며, 방위비분담에 대해 주둔미군 철수 위협을 가장 효과적인 협상카드로 인식하고 참모들에게 이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볼턴은 회고록에서 “내가 방일, 방한 결과를 보고하자 트럼프는 80억불(일본), 50억불(한국)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미군철수로 위협하는 것이 너를 아주 강력한 협상위치에 있게 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의 안보상황을 활용해 협상에서 우위를 갖는 방안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볼턴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설명을 듣던 트럼프는 한국과의 방위비분담 협상을 상기하면서 ‘이는 돈을 달라고 할 적기’라며 이를 활용하도록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TTX, Table Top Exercise)을 언급하며 불만을 표현한 트럼프는 이를 방위비분담협상 및 주한미군과 연계하면서 “50억불을 받지 못하면 거기서 나와. 무역으로 380억불을 손해 보는데 철수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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