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영장 이용이 제한되고, 헬스장 등 집합시설에서 운동하기를 꺼리는 이들이 많아지며 '홈트'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홈트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편하게 할 수 있지만, 다만 척추 스트레칭을 잘못하면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실제로 홈트의 유행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중, 장년층에서는 허리를 유연하게 하고 강화할 수 있다는 TV 속 운동법을 무작정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 각자의 허리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윗몸 일으키기, 등배 운동 등을 할 경우 오히려 허리에 무리를 주어 병을 키울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에는 심할 경우 디스크가 터지거나 협착증이 악화되는 등의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허리가 뻣뻣해 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노화가 진행되어도 척추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한 신체의 적응 기전으로서, 뻣뻣한 허리가 고령자에게는 오히려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허리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노력이 오히려 자연적인 적응 기전에 역행하는 셈이 되어, 안정되어 있던 디스크와 허리 관절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디스크가 터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허리 및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올바르지 않은 스트레칭이나 허리에 무리가 되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집에서 스트레칭을 하더라도 각각의 척추 상태에 맞는 범위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따른 후에 허리 유연성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절대 무리한 허리 스트레칭은 삼가 해야 한다. 가능하면 야외에서 걷기, 가벼운 등산, 자전거 등의 유산소 하체운동을 통해서 척추와 관절 건강을 지키는 것을 추천한다.
글. 분당척병원 척추외과 조현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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