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학생유입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도입한 경북교육청의 ‘작은 학교 살리기 특색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작은 학교 살리기 특색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교육과정과 수업 지원 △작은 학교 가꾸기 등을 통해 고른 성장을 도모하는 통합지원 사업이다.
농산어촌 작은 학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는 물론 교육력 향상을 제고함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들 사업 가운데 핵심은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일방향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학교 선택권을 주는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다.
3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29개교를 대상으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시범운영 결과 134명의 학생이 큰 학교에서 유입돼 학교별 평균 4.6명의 학생이 늘어났다.
이는 전체 학생 수 대비 13.5%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안동 남후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 33명 중 9명이 인근 시내 큰 학교에서 전입해 복식학급이 해소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교육청은 이에 힘입어 올해는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중학교까지 확대해 초 97개교, 중 11개교 등 총 108개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8월 19일 기준 초등학교 311명, 중학교 79명 등 총 390명의 학생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전·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전교생이 108명에 불과한 안동 풍산중학교의 경우 경북도청 신도시 풍천 중학구에서 53명의 학생이 유입돼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또 안동 신성초(전교생 50명)는 22명, 포항 장기초(전교생 54명) 17명, 경산 대동초(전교생 30명)는 9명의 학생이 유입돼 교육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농어촌의 작은 학교에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앞으로도 작은 학교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작지만 강한 학교 육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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