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는 경북도교육청과 함께 저출생 극복과 인구감소문제 해소를 위해 ‘인구교육 선도학교 운영사업’을 초·중학교 2학기 개학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인구교육 선도학교는 미래세대의 중심 구성원인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경북도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의성 도리원초, 경주 월성중·문화중, 영주 영광여중, 청도 이서중, 울진중 등 6개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사업은 결혼, 출생, 육아, 가정생활, 양성평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진행된다.
이에 따라 인구교육 선도학교는 지역·학교별 특성에 맞도록 교과목과 연계한 인구교육 수업을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인구교육 소식지, 인구통계 게시판, 체험교구 비치 등 인구교육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교직원·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인구교육 연수, 동아리 운영, 부모와 교감하는 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원경 경북도 아이여성행복국장은 “저출생 극복과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도 필요하지만 저출생 및 고령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이해하고 가정친화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많은 초중등학생들이 인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를 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0년 64.7%에서 2018년 48.1%로 감소해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화되고 있다.
경북의 인구현황에서도 혼인건수가 2013년 1만5000건에서 2019년 1만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초혼연령 역시 2013년 남성 31.8세, 여성 29.2세에서 2019년 남성 33.3세, 여성 30.4세로 늦어지는 추세다.
장래인구추계 또한 암담하다. 경북의 인구는 해마다 감소 폭은 커지면서 2045년에는 242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청년인구의 감소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어서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경북도는 이처럼 인구감소 및 청년인구 유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인구정책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가족·결혼·출생 등에 대해 합리적 가치관 형성을 위한 인구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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