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산업단지 재난·안전관리 사업 및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산업단지 안전사고가 지난 5년간 총 124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안전사고 유형별로는 전체 124건 중 화재(48건)가 가장 많았고, 산업재해(47건), 가스·화학물질(15건), 폭발(13건), 기타(1건) 순이다.
올해는 8월까지 총 21건의 안전사고가 있었고, 그중 산업재해로 인한 사고가 11건(전체 건수 대비 52%)으로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사고 현황을 산단별로 살펴보면, 울산(27건), 여수·구미(각 15건), 남동(13건), 반월(9건), 시화(7건), 대불(5건)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유형별로는 화재 사고는 남동(9건), 울산·구미(각 7건) 순이다. 산업재해는 울산(11건), 여수(8건), 대불(5건) 순이며, 가스 및 화학물질 누출은 울산(6건)에서 많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산업단지 내 안전 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과 전담인력은 오히려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 안전관리 예산은 지난 2016년 2억 7000만원에서 올해 66억6300만원으로 24배(2,297%) 증가했지만, 예산 대부분은 석유화학산단 안전체계구축(93%)에 집중됐다.
2016년 12명에 불과한 안전관리 전담인력도 2018년부터 지역 산단 전담인력이 투입돼, 올해 기준 총 30명으로 2.5배(150%) 증가했다.
안전관리 인력의 세부업무를 살펴보면, 관리·정책·평가와 같이 안전관리 업무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본사 인력(10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안전관리 담당하는 인력은 20명에 불과했다.
고 의원은 "지난 5년 수치상으로 산업단지 안전관리 예산 24배, 전담인력이 2.5배 대폭 확대됐다"면서 "산단 지원 예산은 특정 산단에 편중돼 있고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전담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단별로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을 고려해 맞춤형 안전관리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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