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0일 삼성물산의 강남 대치동 재건축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사안을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의 ‘삼성물산 제건축 공사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설 의사가 있느냐’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천 의원은 삼성물산이 재건축 시공을 맡아 2015년 완공한 “‘래미안 대치팰리스’ 아파트와 관한 강남구청의 서류철이 통째로 사라졌다”며 “이는 재건축의 흑역사로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재건축과 공공개재개발 사업이 시작되면서 어느때 보다 재건축 사업의 투명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진상규명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래미안 대치팰리스에 대한 사안을 파악해 보겠다”며 “파악해 보고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MBC스트레이트는 지난 18일 삼성물산의 재건축 공사 비리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 이미 삼성물산이 2003년에 시공사로 확정됐다는 내용의 강남구청 내부문서가 공개된다. 삼성물산과 재건축 조합 집행부는 이 문서를 근거로 2009년부터 재건축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그런데 스트레이트 취재결과 2009년 당시 제시됐던 강남구청 서류들이 조작된 정황들이 속속 발견됐다. ‘스트레이트’는 당시 삼성물산이 제출했던 신고서류를 확인하기 위해 강남구청을 직접 찾아가봤지만 2003년의 대치동 재건축 서류만 통째로 사라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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