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면서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요즘처럼 날씨의 변화가 확연한 날에는 근육량이 감소하고 관절 부위가 약해지면서 몸 곳곳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로 헬스와 요가 등 다수가 모이는 실내 운동이 어려워지면서 가을 산행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등산 전 ‘허리 질환’ 발생을 예방하고자 하는 노력이 요구되는 요즘이다.
쌀쌀한 날씨에 갑작스럽게 몸을 움직이게 되면 부상을 입을 수 있는 확률이 커지고 기존에 좋지 않았던 부위는 더욱 큰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이 중 허리디스크는 디스크 조직이 파열돼 탈출된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오면서 신경, 척추 경막을 압박할 때 나타나는 통증 및 질환을 말한다. 노화는 물론 외부 충격, 잘못된 자세로도 얼마든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가벼운 요통일지라도 무심코 넘겨서는 안된다.
허리디스크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돼 허리, 다리, 엉덩이 등 하체 부위의 저림으로 확대되며 특히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기침할 때, 앉아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전문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증상 초기에는 약물, 도수, 물리치료 등으로 해결 가능하지만 악화되어 있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미리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단풍 구경 및 등산 시 허리 근육이 수축되고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고강도의 등산 코스를 택해 무리한 움직임을 병행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코스로 허리를 펴고, 천천히 걸으며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가을철 잘못된 산행 방법이나 움직임으로 요통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 인대와 근육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정장비를 착용 후 산행을 하거나, 넘어진다면 곧바로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통해 부상 부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와 함께 평소에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주변의 근력을 키우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도 허리 질환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요즘, 무리한 움직임이나 산행으로부터 부상을 예방하고, 미세한 요통이 감지된다면 빠른 치료를 받음으로써 증상을 조기에 완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글. 바른마디병원 척추센터 조성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