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에 이어 ‘코어톡스주’에 대해서도 해당 제품에 회수와 폐기를 명령하고 품목허가 취소 등의 행정 처분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지난 10월2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국내 제약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점검하겠다는 입장도 나왔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메디톡스-대웅제약 뿐 아니라 균주 논란이 있는 다른 제품들도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11월에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 도용 관련 ITC 최종판결도 예정돼 있다.
이에 국내 제품과 외국계 제품이 경쟁하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이 재편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내성을 최소화를 강조해 온 메디톡스 ‘코어톡스’와 멀츠 ‘제오민’이 대표적이다.
균주 공방, 허가 취소 등 시장 불안은 고스란히 소비자 혼란으로 이어진다. 실제 병의원에는 시술 받은 제품이 무엇인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지 묻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주요 뷰티 커뮤니티에서는 “허가가 취소 됐다 다시 판매 되고, 다시 판매 중지라니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가격이 저렴해 국내산 보톡스로 선택했는데 앞으로 맞아도 되는 건가” 등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메디톡스 제품만이 국내 제품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도 보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문 병원에서 시술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라면 제품 안전성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막연한 불안을 갖기보다,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 시술 주기, 용량 등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보톡스는 한 번 맞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래 받는 시술인 만큼 내성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한다. 당장 저렴한 가격에 혹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내성 없이 효과가 지속되는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시술하는 사람, 시술 받는 사람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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