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평균 빚 3019만원, 작년보다 758만원 증가…10명 중 3명 ‘빚 있다’

구직자 평균 빚 3019만원, 작년보다 758만원 증가…10명 중 3명 ‘빚 있다’

기사승인 2020-11-16 08:49:12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구직자 10명 중 3명은 빚을 지고 있고 평균 부채 금액은 3019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구직자들의 빚도 늘어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1989명을 대상으로 ‘부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8%가 ‘빚을 지고 있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이 진 빚은 평균 3019만원으로, 지난 2261만원에 비해 무려 758만원(33.5%) 증가했다. 구직자들이 빚을 주로 사용한 용도는 ‘교통비, 식비 등 생활비’(37.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 ‘등록금 등 학비’(32.4%), ‘자취방 전월세 자금’(27.7%), ‘개인 용돈’(11%), ‘학원 수강 등 취업준비비용’(8.6%) 등의 순이었다.

빚을 얻은 곳은 ‘제1금융권(은행) 대출’이 42%(복수응답)로 1위였다. 다음으로 ‘정부 대출’(32.7%), ‘제2금융권(저축은행 등) 대출’(17.9%), ‘가족, 친인척에게 빌림’(11.2%), ‘신용카드 현금서비스’(8.8%) 등으로 조사됐다.

빚을 진 것이 구직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불안감 등으로 자주 우울감을 느낌’(40.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취업 자신감 상실’(30.1%), ‘빨리 취업하기 위해 묻지마 지원 증가’(30.1%), ‘연봉 등 처우 조건 우선으로 진로 결정’(23.8%), ‘지출부담으로 스펙 준비 어려움’(18.2%), ‘취업 잘되는 분야로 진로 변경’(16.4%), ‘단기직, 계약직 전전’(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은 빚을 갚을 방법으로는 단연 ‘취업 후 월급’(65.5%, 복수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아르바이트 등 비정기적인 수입’(26.8%), ‘또 다른 대출로 돌려 막기’(8%), ‘적금 등 모아둔 목돈’(7%) 등이 있었으나, 6.7%는 ‘일단 상당 기간 갚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빚을 모두 갚기까지 평균 4.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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