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코로나19와 같이 대면임상이 어려운 상황에는 원격으로 진행하는 임상이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임상시험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과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메디데이터가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IT 임상기술을 제공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열린 ‘메디데이터 넥스트 코리아 2020 (Medidata NEXT Korea 2020)’ 심포지엄에서 글렌 드 브리스(Glen de Vries) 메디데이터 공동창립자 겸 대표는 코로나 이후 뉴노멀언택트 시대의 세계적으로 변화된 임상시험 환경 등 임상시험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임상IT 기술 전략과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브리스 대표는 “코로나19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업계는 다양한 기술 도입을 시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 기술을 여러 방식으로 융합하기도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응한 이후 임상시험이 무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초기에는 환자와 의사가 대면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거의 모든 임상 시험이 중단됐다. 하지만 메디데이터는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가 임상시험에 미친 여파를 분석해오고 있으며, 중앙집중식 통계 분석을 통해 데이터 품질을 보장하는 ‘메디데이터 디텍트(Medidata Detect)’와 같은 기존 기술과 더불어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원격으로 데이터를 검토할 수 있게 하는 ‘리모트 소스 리뷰(RSR)’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임상시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휴대폰과 센서 등을 통해 시험기관 밖에서도 임상시험 대상자들을 연결하는 가상임상시험 기술을 활용한 시험들이 성공적인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리스 대표는 “앞으로는 가상임상시험 기술 및 이와 같은 기술이 내장된 메디데이터 플랫폼의 이용이 증가하며 장소로 인한 제약이 줄어들 것이며, 더욱 효율적인 임상시험 설계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임상시험 기관 방문이 쉽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돼왔으나, 네이처(Nature) 학술지에 따르면 시험 기관과 시험 대상자들 간의 거리가 먼 지역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앞으로는 치료제, 디바이스 및 디지털 의료가 융합되어 임상시험 기관 아닌 다른 곳에서도 활용이 쉬운 새로운 제품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바이오제약회사들의 임상시험 변화는 어떨까. 메디데이터 이준용 부장은 “EDC(전자 자료 수집 솔루션)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임상시험 대상자의 무작위 배정 및 시험약 관리 및 배송을 통합 관리하는 ‘RTSM’이라는 솔루션을 거의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전자환자결과보고 솔루션인 ‘ePRO’의 사용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작년 9월부터 식약처에서 전자동의서에 대한 허가를 내어서 올해부터는 실례들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상임상이 자리 잡기 위한 개선점은 무엇이 있을까. 브리스 대표는 “미국,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전자정보동의 솔루션 사용이 허용돼 있으며 코로나19로 허용 국가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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