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개그맨 이세영이 외모에 대한 악성 댓글로 심적인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한 SBS플러스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성형하면 예뻐지나요?’라는 사연으로 이세영이 출연해 외모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세영은 “못생겼다는 소리를 늘상 듣고 살아온 서른 두 살 여성이다. ‘못생겼다’부터 ‘부모가 어떻길래 저런 딸을 낳았느냐’는 말까지 들었따. 계속 이런 말을 듣다 보니 나조차도 ‘난 못생긴 애’라고 생각하며 외모 콤플렉스를 안고 살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30대가 되고 콤플렉스를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다이어트도 하고 화장도 하며 꾸미기 시작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나에게 못생겼다고 욕한다. 결국 올해 12월 성형수술도 예약했다”고 고백했다.
사연을 공개 후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세영은 개그맨으로 활동하며 외모 악플로 인해 고통을 받았고 ‘어떻게 하면 예뻐질 수 있을까’ 집착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세영이 유튜브를 통해 화장법을 익히고, 하루 2시간 씩 운동하며 다이어트를 했지만 악플은 여전했다.
그는 “‘얼평’(얼굴 평가)는 똑같았다. ‘살을 빼도 똑같다’ ‘화장한다고 뭐가 달라지냐’며 똑같이 ‘못생겼다’고 한다. 그 단어가 너무 싫다. 화가 나고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세영은 “희극인으로서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도 상처가 컸다. 개그하는 게 점점 무서워졌다. 안 한 지 2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세영은 다음달 쌍커풀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교제 중인 일본인 남자친구는 성형을 반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에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이지혜는 “성형수술을 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 개성이 없어질 것 같다. 수술 후에도 못생겼다는 악플을 받으면 상처받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면서 “성형을 하면 마음의 상처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게 급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영자 또한 “생각을 고쳐야할 것 같다.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 말은 안 들으면서 나에게 관심 없고 욕하는 사람 말을 왜 듣냐”면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말을 들어라. 소음에 귀 기울이지 말고, 떠밀리지 말고 네가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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