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배우 선우은숙이 자신과 갈등을 빚었던 여배우 전 남편 이영하가 어울렸던 일화를 털어 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4일 방송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선우은숙과 이영하가 산책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우은숙은 “오늘 이 이야기는 마지막이다. 내 마음에 정리되지 않은 부분을 하나 물어보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우은숙은 “어떤 상황에서 괜히 누군가에게 미움을 당하고 방송국에 가기 싫다고 몇 번 이야기 한 적 있다. 그런데 당신은 13년 동안 그 사람을 계속 보고 만나고 작품도 함께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느 날은 가사도우미가 그 여자가 우리 집 주차장에 와 있다고 하더라. 물어보니 같이 한 차량으로 골프를 가기로 했다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내가 살고 있는 집 앞에 와서 남의 신랑 차를 타고 가겠다는 게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런 상황이 있다고 해도 그 또한 이영하의 삶이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그땐 그 여자도 보기 싫었지만 당신도 보기 싫었다”며 “만약 내가 ‘나 저 사람 싫다’고 말하면 자제해 줄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이게 오늘 내 마지막 질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영하는 “물론 그 사람이 싫을 수 있다. 하지만 그분이 선우은숙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다. 누구든 예쁘고 어리면 그랬다. (그 여배우의) 스타일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선우은숙이 방송 일을 그만두고 싶었을 정도로 토로하며 “앞으로 내 편을 들어줄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영하는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다. 그 마음이 세월 속에 용해가 된 거다. 그 사람이 나쁘다고 해줬으면 좋겠느냐”며 “당연히 그런 일이 있으면 당신 편이다. 당연한 이야기를 물어본다”라고 답했다.
선우은숙은 “당연한 이야기를 물어보면 당연하게 답해주면 되는데, 대답할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대화한다”면서 “이제 그만 이야기하겠다”고 말한 뒤 방으로 돌아갔다. 홀로 방으로 돌아간 그는 “바랄 걸 바라야지”라면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이날 2박3일의 일정을 마친 두 사람은 작별 인사를 나눈 뒤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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