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17일 임청각을 가로지르는 중앙선의 기차운행 종단을 기념하는 행사 개최와 함께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은 임시정부 초대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써 3대에 거쳐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대한민국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말을 따르지 않는 한국 사람을 일컫는 ‘불령선인’의 집이라고 불렀다.
특히 일제는 마당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건설하고 강제훼손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등 민족의 아픈 역사로 남아 있던 곳이다.
임청각 복원사업은 경북도가 문화재청‧안동시와 함께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핵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총 280억원을 투입해 문화재 보수와 주변정비, 역사문화공유관 건립 등으로 이뤄진다.
복원사업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도 남다르다.
문 대통령은 2016년 후보자 시절 임청각을 방문한데 이어 2017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완전한 복원을 약속한 바 있다.
또 2019년 2월 방영된 '나의 독립영웅' 프로그램에서도 직접 출연해 석주 선생의 독립운동과 임청각을 직접 소개했을 정도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날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임청각 복원‧정비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독립운동의 성지였던 임청각이 철도 이설과 복원사업을 계기로 애국애족의 상징적 공간으로 거듭나고, 국난극복의 국민적 의지를 모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임청각의 온전한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령이상룡기념사업회’주관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이창수, 이항증 등 국무령 이상룡의 종손 및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철우 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등 각 기관‧사회단체장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민족 수난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중앙선 철로 폐선과 기차운행 종단을 기념하기 위한 임청각 종손의 고유제를 시작으로 방음벽 철거 퍼포먼스, 만세삼창 및 독립군가 노래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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