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친 자연적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화장후 봉안당, 자연장지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기존 매장위주의 장사관행에 따른 국토잠식과 환경훼손, 불법묘지 및 무연고묘지 등으로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저출산·고령화·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장례문화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도내 화장률도 2014년 66.6%(전국 79.2%)에서 2019년 80.8%(전국 88.4%)로 5년 동안 14.2%(전국9.2%)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이처럼 늘어나는 화장수요에 맞춰 화장시설 확충에 나선 것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장사시설설치사업에 올해 4개소 70억원(전년 대비 38억원 증액)을 투입해 김천시 종합장사시설설치, 영주시 노후화장시설신축 등을 지원한다.
현재 경북 화장시설은 11개소(포항 2, 경주, 김천, 안동, 구미,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울릉)에서 37기의 화장로가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울진군립추모원이 개장되면 화장로는 3기(운영2기, 예비1기)가 추가돼 총 39기로 늘어난다.
울진군립추모원은 경북 북동부지역(울진, 봉화, 영양, 영덕지역) 화장시설 이용주민의 불편해소를 위해 총 사업비 228억원을 들여 울진읍 신림리 산 256-1번지 일대 18만3327㎡규모로 건립된다.
추모원에는 최첨단 화장시설 3기, 봉안당(7000위), 자연장지(1만5000위)가 들어서며, 자연친화적인 문화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다.
현재 경북의 공설자연장지는 의성군 천제공원(8311㎡)이 유일하다.
울진군립추모공원이 상반기 개장되면 울진군민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은 물론 화장장에 대한 인식 변화와 새로운 장묘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김천시 봉산면 신암리 산5번지 일원 9만9200㎡에 총사업비 454억원을 투자해 김천시립추모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추모공원에는 화장시설(4기), 봉안당(2만위), 자연장지(1만위)를 갖추게 되며, 12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밖에 포항시, 영주시, 의성군의 노후된 화장시설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 박세은 어르신복지과장은 “화장시설은 3년~5년 주기로 공기정화시설을 교체하는 등 친환경으로 꾸준히 보완·관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화장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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