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예상과 달리 학교가 코로나19로 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북교육청에 따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코로나19 발생 학생 환자 224명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감염이 134명(59.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학원(29명)과 종교시설(23명)이 이었다.
이에 반해 학교에서 감염된 사례는 12건에 불과했다.
학교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안전지대인 셈이다.
이런 결과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 학부모의 감염이 가정으로 전파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가 94명(42%)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53명, 고등학교 43명, 유치원 26 순서로 나타났다.
발생비율은 전체 학생수 29만6917명 대비 0.08%를 보였다.
이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신학기 매일 등교에 대비해 ‘코로나19 종합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감염 차단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우선 학교 방역 활동 인력을 지난해 541명의 3배가 넘는 1771명을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필요한 인력 전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신규 보건교사 91명을 추가 배치하고, 40명 미만 소규모학교는 교육지원청의 보건교육지원 교사가 순회하며 학생들의 건강을 살핀다.
이와 함께 학교 방역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학생수 100명 이상 200명 이하 학교 115개교에 열화상카메라를 확대 설치하고, 각종 방역 물품 구입비 30억원을 확보해 방역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의 학교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신학기 진학, 진급하는 학생들의 변경된 학적을 반영한 자가진단 시스템을 운영한다.
특히 개학 후 학교 단위로 1~2주간 특별모니터링 기간 운영하고, 학생들의 방과 후 생활지도를 통해 다중이용시설 이용 및 모임 활동을 집중 점검하는 등 교내·외 안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도내 미인가 교육시설 10개소에 대해 방역수칙 및 운영형태 등 1차 점검을 실시했으며, 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개학 전까지 추가 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 이후 등교하도록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코로나19는 현재 이 순간에도 우리 곁에서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어느 누구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신학기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돼 학생과 교직원 모두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방역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의 신학기 학사일정은 개학연기 없이 3월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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