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현황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 모니터링 상황에 대해 밝혔다.
먼저 코로나19 첫 발생이후 이날까지 총 3781건(국내 2768건, 해외유입 1013건)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국내 발생사례에서 5월 이후 GH 그룹이 90.1%로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GH(38.3%), GR(33.1%), G(11.2%), GRY*(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10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총 182건(영국 변이 154건, 남아공 변이 21건, 브라질 변이 7건)으로 확인됐다.
일부 국가들에서 환자 증가는 관찰되나 임상·역학적 위험도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기타 변이바이러스(미국 캘리포니아 유래 452R.V1, 미국 뉴욕 유래 B.1.526, 영국·나이지리아 유래 484K.V3 등)는 총 75건이 확인됐다.
미국(캘리포니아) 유래 변이바이러스는 작년 12월 이후 68건, 미국(뉴욕) 유래 변이바이러스와 영국·나이지리아 유래 변이바이러스는 금년 2월 이후 각각 3건, 4건으로 나타났다.
기타 변이 바이러스 75건 이 중에는 해외유입이 30건, 국내확인이 45건이었다. 인지경로를 보면 먼저 해외유입의 30명 확진자의 경우 19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11명은 입국 후에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발견됐다.
국내에서 확인된 45명의 미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내국인으로 이 중 43명은 11개 집단사례와 관련된 확진자이며, 2명은 개별 발생 사례로 이들 모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감시과정에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을 강력하게 억제하기 위해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에 대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에 특별점검을 하는 주간을 편성하는 등 점검을 강화하고 동시에 외국인 커뮤니티, 또 주한외국대사관 등을 통해서 자가격리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위반 시 제재조치 등에 대해서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출입이 잦지만 자가격리 예외적용을 받고 있어서 변이 바이러스 유입에 취약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여 항공 승무원 2만 여명을 오는 2분기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상군에 포함했다"며 "특히 해외에서 입국한 자가격리 대상자 및 동거가족은 격리해제 시까지 자가격리 생활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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