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다는 증언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 캠프 강선우 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기억을 잃은 오 후보에게 오늘의 점심 메뉴로 생태탕을 추천한다. 혹 맛을 보면 오 후보만 기억하지 못하는 그때 그 날의 기억이 돌아올지 누가 알겠나”라고 비꼬았다.
강 대변인은 “오 후보는 생태탕 식당 사장님과 아드님의 증언에 대해 ‘모순이다, 허무맹랑하다’며 평가절하했다. 이틀 내내 대답을 피하다가 증언에 흠결이 생긴 것 같으니 신이라도 난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는 생태탕 식당 사장 황씨의 증언이 일부 달라지자 오 후보 측이 “모순의 증거”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황씨는 당초 내곡동 생태탕 식당에 오 후보가 방문했다고 증언했으나 이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다만 그의 아들은 황씨가 정치적 사안에 결부되는 것을 우려해 사실과 다르게 설명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강 대변인은 “용기 냈던 증인은 증언을 하겠다고 결심한 이후로 꾸준하고 일관되게 자신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말을 바꾼 오 후보와는 차원이 다르다.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오 후보 자신”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는 용기 내어 국민 앞에 고백해달라. 오 후보가 시장 시절에 그린벨트에서 풀려 36억5000만원을 보상받은 처가의 내곡동 땅을 알았나. 몰랐나. 측량하러 갔나. 안 갔나”라며 쏘아붙였다.
한편 박 후보 캠프 측은 오 후보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추가 고발조치까지 예고했다. 박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오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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