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대상자 민방위대원 905명 누락… 정부 “나중에 알아서 맞아라”

얀센 대상자 민방위대원 905명 누락… 정부 “나중에 알아서 맞아라”

충남 제외 전국 지자체 집계...백종헌 의원 “빈틈 없는 행정관리" 촉구

기사승인 2021-06-16 14:45:38
10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날부터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4천명은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을 맞는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충남을 제외한 전국 지자체에서 얀센 백신 대상 민방위 대원 누락자가 총 90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이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자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얀센백신 예약 대상 민원방위대원 누락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라북도로 280명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고 ▲광주 252명 ▲대구 118명 ▲서울 86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얀센백신 예약대상 누락자가 발생한 이유는 일부 민방위대원이 직권제외자 및 재외국민 등으로 등록이 돼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예약시스템 업로드 과정 일부 전산 에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행안부는 5월31일 오후 얀센백신 접종 대상자인 민방위대원 345만명의 명단을 226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아 질병관리청에 제공했다. 이로 인해 일부 30세 이상 민방위 대원들은 사전예약접종 자격을 갖고도 다음날 오전까지 예약하지 못 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얀센 사전예약은 1일 0시부터 시작해 높은 접속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이러한 상황으로 예약하지 못한 일부 민방위 대원에게 별도의 보상이나 기회를 부여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오는 3분기 30세 이상 일반 연령의 접종시기가 돌아오는 만큼 해당 기회에 예약해 접종하면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백 의원은 “정부 실수로 얀센 예약하지 못했는데, 그냥 제때 맞으면 된다는 거냐”며 “나몰라라 식의 무책임한 보건 행정”이라고 정부의 행정업무 처리 방식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접종 인원이 훨씬 늘고 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양한 백신을 한꺼번에 접종하게 되는데 더 이상 혼선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정부는 접종 전반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행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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