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에서 “저는 오늘 국빈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여러분을 모셨다. 애국은 대한민국의 뿌리”라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해마다 보훈 예산을 늘려 올해 5조8000억 원에 달한다”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생활지원과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보상금과 수당을 꾸준히 인상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치료를 넘어 평생 건강도 책임진다는 정신을 갖고 있다”며 “위탁병원과 보훈요양원을 확대해 가까운 곳 어디서나 편안하게 진료와 돌봄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민주 유공자 등 34만8000여 분에게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렸다. 내년까지 전몰순직군경과 제일학도,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특수임무유공자 등 대상을 확대해 모두 22만2000여 분께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릴 예정”이라며 “명패 달아드리기와 함께 국가유공자들의 삶을 발굴해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언제나 국난 앞에서 애국으로 단합했고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며 “애국은 가난을 이겨내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일어서는 바탕이 됐다. 이제 코로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11개 국가 중 9개 국가가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도왔던 국가들이었다고 언급하며 “지난주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코로나 극복과 기후위기, 열린 사회 등 열린 사회를 위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번영을 위해 책임 있는 중견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목소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부른다. 우리의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라며 “우리 국민이 땀과 눈물로 이룬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이번 오찬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다. 청와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해 국빈급에 준하는 의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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