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김영건, “단체전에서 설욕하고파”

탁구 김영건, “단체전에서 설욕하고파”

기사승인 2021-08-30 19:31:23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개인전(스포츠등급 4) 결승전 중 김영건 선수가 공을 넘기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손희정 기자 =김영건(37·광주시청·세계랭킹 2위)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김영건은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TT4) 결승에서 압둘라 외즈튀르크(터키·세계랭킹 1위)에게 1-3(11-9 6-11 7-11 10-12)으로 역전패했다.

김영건은 1세트 초반 9-5로 앞서다 상대에게 9-9 동점을 허용했지만 강하고 빠른 포핸드 드라이브가 잇달아 맞아들며 11-9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때는 상대의 강한 백드라이브에 고전하며 6-11로 내줬다. 3세트 때는 5-5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상대 서브에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5-8로 밀린 끝에 결국 7-11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때는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갔지만 결국 10-12로 패하고 말았다.

김영건은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첫 세트부터 조금 더 날카롭게 해야 했는데 상대 선수가 끈질기게 잘 넘겼다. ‘좀 더 날카롭게 공격했었다면’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단체전에서 다시 만나면 꼭 설욕전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건은 자신의 다섯 번째 패럴림픽에서 6번째 메달(금 4·은2)을 획득했다.

2001년부터 20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김영건은 스무 살 때 처음 출전한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개인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개인 단식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날로 개인 단식 은메달도 하나를 더했다.

그는 31일 남자 단체전(스포츠등급 TT4-5) 8강에서 김정길(35·광주시청) 등과 함께 대회 2연패 사냥에 나선다.

김영건은 “단체전 대진표가 나왔는데 나쁘지 않다. 터키를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데,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 결승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다짐했다.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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