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피해 아동 부모는 “아이가 하원 하자마자 ‘다시는 프레벨에 가고 싶지 않다’고 울었다. 느낌이 이상해 기관 CCTV를 봤다”며 “점심시간에 아이가 밥을 먹는데 선생님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갑자기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웃지 않는 아이를 억지로 웃게 했다. 총 3번 정도 손으로 코를 눌러 잡고 힘을 가해 밀었다. 아이는 결국 울었다”며 “CCTV까지 보고 나서야 담임 선생님의 사과를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CCTV에 고스란히 그 장면이 담겼다. 해당 교사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신규원생의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다.
학교·학원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르면, 교직원은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자칫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교사가 이전에도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없는지 전수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유행으로 더욱 어려워진 방역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아주 기본적인 마스크 착용 및 신체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지침은 엄격히 준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동학대 소지가 있는 장면도 있었다. CCTV에는 해당 교사는 피해 아동의 코를 비롯한 신체 일부분을 만지며 툭툭 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아이 고개가 뒤로 넘어가기도 했다. 교사는 아무런 조치 없이 교실을 떠났고, 아이는 공포를 호소하며 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학대 문제를 둘러싼 경각심이 커진 만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라는 지적이다.
해당 교육기관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강남 프뢰벨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부족한 교사 자질과 방역수칙 위반으로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긴 것을 깊이 반성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각심을 갖고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사를 철저히 관리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비 및 기타 경비 전액도 환불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관 관계자는 3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장난을 치려는 의도였다고 하지만 부적절했던 행위였음을 인정한다”며 거듭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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