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21년 11월19일 시행되는 '프랜차이즈 1+1 제도'를 앞두고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가 1만 개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1만 개가 아니라 브랜드 수가 1만 개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인구 5000명당 1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는 셈.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353개였던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1년간 905개가 늘어 2020년말 기준 7258가 되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14.2%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년간 가장 큰 폭의 증가율로 기록됐다.
그런데....
2021년 10월19일 현재,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2020년 말에 비해 1949개가 늘어난 9207개가 되었다. 이는 작년 말보다 26.8%가 늘어난 수치다.
과연 올해 1만개의 브랜드 수를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일 1만 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가 생긴다면 아마도 당분간 아니, 수십년간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역사상 1만 개의 프랜차이즈 수를 기록한 유일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 11월19일 이후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면 직영점 1개를 1년 이상 운영해야만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권한을 주는 '프랜차이즈 1+1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도를 적용받지 않기 위해 많은 프랜차이즈 사업가들이 앞다투어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가맹사업 개시를 알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가맹사업까지 전개하지 못할 프랜차이즈 업체도 적지 않을 것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매년 4월 말까지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관한 내부 자료 등의 수정 사항과 가맹사업 종료 사항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게 되어 있다.
2022년엔 실제 사업까지 진행하지 못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상황이 악화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맹사업을 취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022년 말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올해 대비 감소할 것이 명확하다. 꾸준한 인구감소도 이러한 상황을 뒷받침 해준다.
프랜차이즈 사업, 누구에게는 대박의 기회를 주는 황금알이지만 자칫 수 많은 가정을 망가뜨리는 악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늘 명심해야 한다.
이홍구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장(창업피아 대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자문위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심사위원
-전)동국대 프랜차이즈 전문가 과정 주임교수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 창업 패널(2015~2020)
-유튜브 ‘창업의신’ 운영자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 이홍구 소장은 창업전문가로 창업컨설팅 경력이 25년이다. 1000여 건의 개인 창업컨설팅과 프랜차이즈 ‘청담이상’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기획하고 인큐베이팅한 프랜차이즈 창업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MBC 무한도전’, ‘SBS 해결 돈이 보인다’, 'KBS 생생정보‘ 등의 많은 방송 출연과 경제 채널에서 MC를 맡기도 했다. 최근까지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에서 매주 수요일 [빅데이터 창업설명서] 코너를 6년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