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백신 초도물량이 28일 국내에 처음 공급됐다.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첫 물량으로, 국내 공급분 243만5000회분의 일부로 알려졌다. 4분기 신규 접종, 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부스터 샷)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본격적인 백신 출하에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3공장에서 출하식을 열었다. 행사는 모더나 백신 생산 경과 보고, 주요 내빈 축사, 백신 수송차량 봉인지 부착, 백신 수송차량 환송 순으로 진행됐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 △박주경 수송지원본부장 △우영택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김용신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지원센터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신 센터장은 모더나 백신을 출하하기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친 과정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회사는 5월20일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계기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적기 생산 및 공급을 위해 TF를 구성,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6월 중 선제적으로 공정인력을 채용해 교육했으며, 신규 생산장비도 도입했다. 첫 백신 원액이 7월에 입고되자 회사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8월25일 첫 생산을 개시했다. 이후 9월중순부터 현재까지 상업생산을 가동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조기공급을 위해 4개 조가 교대근무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생산은 24시간 휴일 없이 지속되며, 지난 추석연휴에는 정부의 협조를 받아 휴무없이 백신 제조시설의 GMP 인증 실사를 진행했다. 이달 25일 GMP 인증을 취득, 26일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존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개월이라는 유례없는 짧은 기간에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한 것은 정부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백신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우리나라의 바이오 기술력과 생산역량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국내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전세계의 백신생산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총리를 위원장으로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우리나라가 글로벌백신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하된 백신은 영하 20도를 유지하는 냉장 설비를 갖춘 컨테이너에 실려 11톤 규모 트럭 2대로 운송됐다. 경찰과 군사경찰 차량이 백신 운송 트럭을 경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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