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1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채널A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조사한 결과 35.5%의 응답자가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34.6%로 지지율 격차 0.9%p 차이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에서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투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후보라서’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높았다. 대선이 100일 안쪽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진행된 여론조사 기준으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월한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의힘에서 분란이 이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갈등이 지속될수록 더 큰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윤 후보 측은 갈등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 대표와의 대립 구도가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당무를 거부하고 칩거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밤부터 휴대전화를 끄고 대외 연락을 차단한 채 부산으로 내려갔다. 이후 전남 순천 등을 돌고 있는 상태로, 금방 상경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에 거리를 두고 전국 시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가 순천으로 향한 점도 잇딴 '당대표 패싱' 논란에 대한 항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말 이 대표가 순천에 있어 부재중인 당시에 윤 후보가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당대표를 무시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사안을 연상시키는 행보라는 것.
그러나 윤 후보는 공식적으로는 이 대표의 행보를 방임하고 있다.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방문 후 언론 앞에서도 이 대표에게 적극 손 내밀겠다는 의사는 표명하지 않았다.
이 대표에게 직접 연락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본인이 휴대폰을 다 꺼놓고 있다고 했다.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는 생각 정리하고 당무 복귀하게 되면…”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오후 일정에서도 이 대표의 행보를 ‘재충전’의 일환이라는 식으로 일축했다.
갈등 구도가 깊어지면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출범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공식적으로 오는 6일에 출범할 예정이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무산된 상황에서 당대표까지 외부로 떠돌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암‧뇌‧심장 치료비 담보 상품, 30일부터 판매중단
오는 30일부터 암‧뇌‧심장 3대 치료비 관련 담보 상품이 전면 판매 중단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