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한열 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이날 오전 조선대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82세인 배 여사는 최근 지병이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전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눈을 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들인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 투쟁을 하던 중 최루탄에 맞아 숨졌다는 것을 알고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1986년 8월 12일 창립한 유가협은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열사들의 부모님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배 여사는 1988년 의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142일 동안 농성을 했다. 배은심 여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이한열 기념사업회는 배은심 여사의 장례와 조문 절차를 가족과 협의 후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