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의 매몰자 구조작업이 19일째 이어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너진 건물 29층에 뚫은 구멍을 통해 소형 굴착기 2대를 투입해 잔해 제거와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29일까지 29층 바닥의 잔해를 제거하고, 30일 실종자가 발견된 28층에 진입할 예정이다. 다만 28층에 진입하더라도 실종자 발견 지점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실종자가 발견된 무너진 옹벽 진입은 어렵다고 구조당국은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무너진 벽면에 붙어있던 기존 타워크레인의 조종실 등 상단부가 추가해체됐다. 수습본부는 크레인 해체로 방해물이 없어진 만큼 무너지지 않은 벽면에 새로 타워크레인을 설치해 외부 탐색과 잔해 제거에 이용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건물 내부 탐색 구조와 함께 많은 공정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구조대와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야간 탐색과 구조는 계속 진행된다"며 "설 연휴에도 주야간으로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이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붕괴했다. 첫 피해자 수습 이후 매몰자 2명의 구조와 남은 실종자 3명을 찾는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