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승 진출 여자축구, 중국 상대 첫 우승 도전

아시안컵 결승 진출 여자축구, 중국 상대 첫 우승 도전

기사승인 2022-02-04 10:03:53
결승 진출 후 기념 사진을 찍는 여자축구 선수단.   대한축구협회(KFA)

태극 낭자들이 중국을 상대로 아시안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필리핀과 준결승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전반 4분 만에 조소현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혜리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렸고 문전에 있던 조소현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4분 추가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추효주가 아웃사이드 킥으로 완벽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손화연이 발을 갖다 돼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실점 없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종전 최고 성적이었던 2003년 3위를 넘어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1991년 열린 제8회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 이후 13번째 대회 참가 만에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중국이다. 중국은 같은 날 열린 일본과 다른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8회)인 중국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19위로 한국(18위)보다 한 계단 낮지만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중국이 28승 7무 4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이 중국에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건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치러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동아시안컵(1대 0승)이다. 이후 이어진 7차례의 맞대결에서 한국은 단 한 번도 중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체력적인 면과 기세에서는 한국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 중국보다 준결승전을 먼저 치렀고 정규시간 내에 끝냈다. 중국은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13위), 호주(11위) 등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국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도 결승 진출이 확정된 후 공식 인터뷰에서 “누가 결승에 올라오든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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