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지만 그만큼 건조한 만큼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6~19도, 낮 최고기온은 19~30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전국적으로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낮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 경북북부동해안에는 순간풍속 초속 20~25m 이상의 바람이 불겠다. 특히 산지는 초속 25~3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화재 발생 시 대형 화재로 이어 질 수 있고, 최근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실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야산에서 난 산불이 19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오늘 아침 6시부터 헬기 10대와 진화대원 등 3백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재개해 3시간 만에 주불을 잡았다.
오전 11시 15분께는 부산 기장군 양달산 2부 능선 인근에서 불이 났다. 건조한 날씨에 불이 번지자 소방당국은 낮 12시 2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265명의 인력과 소방헬기 등 58대의 장비를 투입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큰 불길은 잡은 상태다. 이 불로 330㎡가량의 임야가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불이 산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오후 1시 10분께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복리 옥녀봉 해발 526m 지점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6대와 산불진화대원 54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악지방인 강원도 곳곳에서도 산불이 이어졌다. 오후 1시 9분께 강원 화천군 상서면사무소 뒷산 정상에서 불이 나 진화헬기 3대와 진화인략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를 벌이고 있다. 낮 12시 39분께 인제군 북면 월학리 야산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헬기 2대와 공무원 등 46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또 낮 12시 43분께는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진화헬기 2대와 진화인력 84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산림 인근 주민들은 화기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산불진화 인원,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