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수여 받으며 정식 조종사로 거듭난 13명의 신임 조종사들은 3단계(입문-기본-고등)에 걸친 2년여 간의 강도 높고 체계적인 비행교육과정을 모두 마쳤다.
특히, 고등과정 중 공중기동기과정은 지난해 10월부터 3훈비에서 진행됐으며, 전투임무기과정은 제1전투비행단에서 실시됐다.
이번 수료식은 조국수호를 위해 헌신한 선배 조종사들을 추모하는 명예의 단상 의식을 시작으로, 수료증서 수여, 성적우수자 시상, 빨간 마후라 수여, 빨간 마후라 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유재문 공중기동정찰사령관은 "여러분들이 두른 빨간 마후라에는 선배 조종사들의 조국 영공 수호에 대한 무한한 헌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선배 조종사들께서 보여주셨던 자랑스러운 빨간마후라 정신과 전통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계승해 앞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종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고등비행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신임 조종사들에 대한 시상도 함께 이루어졌다. 조형규 중위(학사 144기)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공군참모총장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김지석 중위(학사 144기), 김민수 중위(학사 144기)가 각각 작전사령관상과 공중기동정찰사령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공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 조형규 중위는 "비행교관님과 교수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과 옆에서 언제나 든든하게 힘이 되어준 동기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가장 높은 힘으로서 조국 영공을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들의 믿음과 신뢰에 보답하는 정예 조종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엄격한 비행교육과정을 통해 조종사로서 필요한 기본 소양과 전문 조종 능력을 갖추게 된 신임 조종사들은 앞으로 수송기, 헬기 등 각자 부여받은 기종을 운용하는 최일선 비행대대로 배속돼 대한민국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