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동일 시기 기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약 120억3972만 달러(약 15조634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147억4677만달러 대비 약 18% 줄어든 실적이다.
다만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기준 국내 10대 주요 건설사들의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20조524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시기(9조496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 실적 부진은 1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사업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공사규모 10억 달러 이상의 공사 수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월 러시아에서 수주한 발틱 화학 플랜트 프로젝트(11억4260만달러)가 유일했다.
또한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중심지였던 중동 지역에서의 실적도 부진했다. 상반기 중동 지역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41억2753만 달러) 대비 68% 수준인 28억583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텃밭이었던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 실적 감소가 눈에 띈다. 올 상반기 중동 지역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41억2753만 달러) 대비 68% 수준인 28억583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괜찮았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체적인 수주액 증가세가 주춤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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