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발표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30 (1.08%) 내린 2321.91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183억원, 33억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 홀로 234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는 모두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1.48%) 등 대형 반도체주는 1% 넘게 내리고 있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5만4400원, 8만6200원으로 각각 하락해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2.82%)와 카카오(-2.81%) 등은 2% 이상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46 (-1.25%)빠진 745.43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억원, 6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 혼자 2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1.85%), HLB(-0.71%)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 에코프로비엠(0.29%), 에코프로(0.75%)만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8원 내린 1398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1400원대를 돌파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번째 0.75%p 금리 인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공격적인 추가 금리 인상 시사에 등락을 반복하다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22.45p(1.70%) 하락한 3만183.78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6.00p(1.71%) 떨어진 3789.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4.86p(1.79%) 내려간 1만1220.19에 장을 닫았다.
S&P 500 주요 부문은 모두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소비재, 통신, 성장주 하락세가 이어졌다. 여행주와 엔터테인먼트주도 대형 기술주와 함께 타격을 입었다. 아마존, 애플, 메타플랫폼은 모두 2% 이상 떨어졌다.
연준은 이날 올해 3번째 자이언트 스텝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2.25~2.50%에서 3.00~3.25%로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매파적 신호를 보냈다. 그는 지난달 잭슨홀 연설 당시의 스탠스에서 변한 것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파월 의장 발언,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등에 따라 코스피의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예상보다 높은 금리 전망을 통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확인했고 파월 의장 발언 이후 하락해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경기 침체 이슈와 주택 관련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표명하는 등 여전히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달러 강세, 장기 국채 금리 하락으로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해 국내 증시는 0.5% 하락 출발 후 종목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물가 급등에 따른 하락장세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2100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긴축과 경기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FOMC 이후에도 추세 반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내년 1분기까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2100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암‧뇌‧심장 치료비 담보 상품, 30일부터 판매중단
오는 30일부터 암‧뇌‧심장 3대 치료비 관련 담보 상품이 전면 판매 중단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