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무혐의·이재명 수사 지휘…이창수 지검장 사직서 수리

김건희 무혐의·이재명 수사 지휘…이창수 지검장 사직서 수리

지난달 사의 표명, 선거 당일 수리

기사승인 2025-06-04 09:20:02 업데이트 2025-06-04 13:38:08
지난 2024년 10월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창수 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이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고,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을 지휘해 온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지난 3월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지 두 달여 만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대선 당일인 3일 이 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를 재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박승환 1차장검사 체제로 직무대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지검장은 지난달 20일 건강상 이유 등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도 같은 날 함께 사의를 밝혔으나, 이날 현재까지 조 차장의 사직서 수리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재직 당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해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불기소한 책임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어졌고, 그는 직무에서 배제됐다가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전원일치로 탄핵을 기각하면서 98일 만에 복귀했다. 직무에 복귀한 지 두 달 만인 지난달 이 지검장은 다시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이재명 대표 관련 재판뿐 아니라 ‘민주당 돈봉투 의혹’,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 등 주요 수사를 다수 진행 중이다. 지휘 라인의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수사 연속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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