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1일 장 초반 2% 넘게 하락하면서 2200선이 깨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에 뉴욕 주요지수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77(2.54%) 밀린 2176.07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8% 하락한 2193.02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억원, 849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 홀로 860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3.38%), SK하이닉스(-3.07%), 삼성바이오로직스(-0.74%), LG화학(-1.53%), 현대차(-4.27%), 기아(-5.63%) 등이 큰 폭 내리고 있다.
같은시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1.95(3.14%) 밀린 676.54에 거래 중이다. 개인 홀로 251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억원, 52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 10종목들은 전부 내림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5%), 엘앤에프(-1.84%), HLB(-1.94%%), 카카오게임즈(-4.80%), 에코프로(-1.66%), 펄어비스(-7.48%), 셀트리온제약(-1.89%) 등이 내리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6원 오른 1428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영국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종의 부정적 재료 등으로 낙폭을 키우면서 우리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9(0.32%) 하락한 29202.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7(0.75%) 밀린 3612.3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0.30(1.04%) 떨어진 10542.10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9월 고용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Fed의 긴축이 중단되거나 긴축 속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사그라들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Fed가 내년 초까지 금리를 인상한 후 한동안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에 관련주가 큰 폭 하락하자 낙폭이 확대됐다”면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와 영국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점도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IDC가 3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 정부의 대 중국 반도체 관련 제재로 램리서치(-6.43%), AMAT(-4.13%) 등 반도체 장비 업종이 급락했다.
엔비디아(-3.36%), 마이크론(-2.89%), 퀄컴(-5.22%) 등 반도체 업종이 동반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45% 하락했다.반면 애플은 애플의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는 소식에 0.24% 올랐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파이브나인은 CEO의 사임 소식에 25.56% 급락했다. 포드(-6.89%), GM(-3.96%)은 UBS가 차량 공급 과잉으로 향후 가격 하락이 부담된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자 하락했다.
리비안은 출시된 대부분의 차량에 대한 리콜 소식에 7.28% 급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더불어 중국 공장의 출하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0.05% 하락하며 약보합을 기록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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