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간절함이 통했다.
수원 삼성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37라운드 수원FC와 ‘수원 더비’에서 이종성, 오현규, 안병준의 연속골로 3대 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 삼성은 10위(승점 41점)를 지켰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11위 김천 상무(승점 37점)에 4점차로 앞섰으며, 9위 FC서울(승점 43점)을 2점차로 쫓았다. 서울이 이날 오후 7시 최하위 성남FC와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수원 삼성의 강등 플레이오프행은 확정된다.
라이벌 매치 ‘수원 더비’의 올 시즌 상대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수원 삼성이다.
잔류를 결정 지은 수원FC는 순위 변동 없이 7위(승점 48점) 자리를 유지했다.
강등권 탈출에 필사적인 수원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13분 오현규가 올린 크로스를 명준재가 달려들어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1분뒤 고명석의 중거리슛은 골대 위를 살짝 지나쳤다.
두드디던 수원 삼성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 이기제의 크로스가 루즈볼이 된 상황에서, 이종성이 왼발로 하프 발리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삼성은 선제골에 만족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추가 득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반 38분 이기제가 찍어 올린 크로스를 안병준이 머리로 추가골을 노려봤지만, 옆쪽으로 스쳐 지나갔다. 이후 역습 위기에선 수원FC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지만, 수원 삼성 골키퍼 양형모가 김승준의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전을 1대 0으로 마친 수원 삼성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2번째 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오현규가 때린 슈팅이 수원FC 수비수 잭슨을 맞고 나왔는데, 앞으로 흘러온 공을 오현규가 다시 슈팅해 골을 넣었다.
수원 삼성의 기세는 멈출 줄을 몰랐다. 후반 10분 오현규가 오른발로 때린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수원FC가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수원 삼성의 집념 앞에서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올렸다. 후방에서 길게 날라온 공을 강현묵이 지켜내 패스를 뿌렸고, 이를 안병준이 왼발로 강하게 때려 마무리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