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딱 1경기만 남았다.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최종 라운드가 오는 22일 펼쳐진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지난 2월에 개막한 프로축구가 약 8개월 만에 막을 내린다.
이미 울산 현대가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성남FC의 강등과 김천 상무의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지만 최종 라운드에 결정되는 흥미진진한 여러 요소가 남아있다.
‘슈퍼매치’ 서울과 수원, 승강 PO로 향하는 마지막 한 팀은
전통의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 중 한 팀은 최종전에서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진다.
현재 파이널B에서 잔류를 확정한 팀은 7위 수원FC(승점 48점)와 8위 대구(승점 45점)다. 또 11위 김천은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다.
나머지 승강 플레이오프행 한 자리는 9위 서울(승점 43점)과 10위 수원(승점 41점) 중 한 팀이다. 현재 서울이 2점을 앞서고 있어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수원은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게 된다.
서울이 무승부를 거두고, 수원이 승리를 거두면 다득점을 지켜봐야 한다. 37라운드 기준 두 팀의 다득점은 41골로 동률이다. 다득점 마저 동률이면 득실차를 봐야 하는데 서울이 -6, 수원이 -7인 상황이다.
서울은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FC를 상대한다. 수원FC는 이미 잔류를 확정지어 동기 부여가 떨어지는 상태다. 반면 수원은 김천을 상대하는데, 김천은 이미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지만,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수원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까다로운 상대인 K리그2(2부리그) 대전 하나시티즌을 피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발생한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득점왕과 도움왕의 주인은
K리그1 득점왕 경쟁은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와 조규성(전북 현대)의 2파전 양상이다. 현재 주민규가 17골, 조규성이 15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 수는 주민규가 36경기, 조규성이 30경기로 조규성이 더 적다. 만약 득점 수가 동률이 된다면 경기 출전이 적은 조규성이 최다 득점상 수상자가 된다.
지난 시즌에도 22골로 K리그1 최다 득점상을 수상한 주민규는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주민규가 올해에도 최다 득점상을 차지한다면, 주민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데얀(당시 FC서울)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득점상 기록을 세운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조규성은 올 시즌 김천에서 13골, 지난 9월 전역 후 전북에서 2골을 넣으며 꾸준한 득점 레이스를 펼쳐왔다. 조규성이 한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9시즌 K리그2 안양에서 14골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이고, K리그1 무대에서는 처음이다.
주민규의 소속팀 제주는 이번 라운드에서 이미 우승을 확정한 울산으로 원정을 떠나고, 조규성의 소속팀 전북은 홈에서 인천을 상대하게 된다.
K리그1 최다 도움상 경쟁은 득점왕 보다 더 치열하다.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대원(강원FC)이 나란히 도움 13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수는 이기제가 34경기, 김대원이 36경기로 최종전까지 도움 수가 동률이면 이기제가 최다 도움상 수상자가 된다.
특히 이기제는 올 시즌 멀티 도움을 3차례나 기록하는 등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김대원은 12골 13도움으로 올 시즌 K리그1 선수 중 유일하게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넘은 10-10을 달성했다.
리그 최종전에서 이기제의 소속팀 수원은 김천을, 김대원의 소속팀 강원은 포항을 각각 만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