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 [K리그]

홍명보 감독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 [K리그]

기사승인 2022-10-24 19:37:31
감독상을 수상한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분명한 것은 내년이 더 힘들 것이다. 얼마나 대비를 잘 하는 것이 다음 시즌의 숙제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K리그1(1부리그)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울산 감독직을 맡아 준우승에 그친 홍 감독은 올해 울산의 17년 만에 우승을 이끈 명감독으로 거듭났다. 울산은 38경기에서 57골 22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K리그1 12개 팀 중 최다득점이자, 최소실점이다.

1992년 포항 소속 선수로 K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홍 감독은 K리그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한 4번째 감독이 됐다. 홍 감독 이전에는 조광래, 최용수, 김상식 감독이 명예를 누렸다.

홍 감독은 “성공한 감독으로 불러도 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공과 실패가 어떤 기준인지가 중요하다”라면서 “지금도 과정이라고 본다. 좋지 않았던 과정을 어떻게 생각해서 그다음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과정의 연속이라고 본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다들 내게 2014 브라질월드컵 감독을 하고 실패라고는 하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시기다. 좋지 않았던 결과가 있기에 항상 머릿속, 가슴속에 안고 살고 있다. 성공과 실패는 진행 중이다. 무엇이 성공, 실패인지에 대해서는 진행 중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울산은 다음 시즌 챔피언으로 11개 팀의 도전을 맞이한다. 

홍 감독은 “분명한 것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힘들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대비를 잘 하는 것이 다음 시즌의 숙제다. 그러기 위해 준비하는 부분이 있고, 성향과 특징을 고려해야 한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구체적으로 될 것이다.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굵직한 상을 받아왔다. 감독상에 대해서 “기억에 남는 상은 많이 있다. 감독이 된 뒤에는 감독상이라는 것을 처음 받아 봤다. 선수 시절 선수가 받는 것과 감독이 되고 받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감독은 팀을 총괄하고 배를 이끄는 선장이다. 노 젓는 사람들의 템포나 그런 것이 한 박자만 틀려도 결과적으로는 어렵게 된다”라면서 “얼마나 이어 나가며 조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올해 우리 선수들이 같은 템포로 노를 저어서 앞으로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배를 타고 가면서 파도도 만나고, 암초에도 부딪혔지만 끝내 이겨냈다”라고 기쁜 마음을 표했다.

서초=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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