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는 누구일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서울 서초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을 개최했다.
앞서 연맹은 지난 17일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 및 발표했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K리그1(1부리그) 베스트 11에는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현대), 김진수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미드필더 김대원(강원FC), 세징야(대구FC), 신진호(포항 스틸러스), 이청용(울산 현대), 공격수 조규성(전북 현대),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11은 4-4-2 포메이션을 토대로 각 포지션 당 경쟁을 거쳐 1~2명씩만 선발됐다. 이로 인해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된 선수도 여럿 있다.
각축전이 펼쳐진 포지션은 왼쪽 미드필더다. 바코(울산 현대), 바로우(전북 현대), 이승우(수원FC), 김대원이 경쟁을 펼쳤고, 김대원이 최종 승자가 됐다. 김대원은 12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 시즌 유일한 ‘10(골)-10(어시스트)’를 달성하며 강원은 파이널 스플릿A행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이승우의 수상 불발이 아쉽다는 평이 따른다.
이승우는 35경기에 출전해 1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4위에 랭크됐다. 해외에서 주로 뛰다 올해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4월부터 본격적인 득점 레이스를 펼치며 신드롬을 써가며 K리그의 스타로 도약했지만, 김대원에게 밀려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엄원상(울산 현대)도 눈길을 끈다.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엄원상은 환산 점수 27.46점으로 공격수 3위에 랭크됐다. 수상자인 공격수 2위인 주민규(29.01점)와 단 1.55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엄원상은 올 시즌 12점 6어시스트를 기록, 광주에서 이적 첫 시즌 만에 울산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MVP를 수상한 이청용도 “(엄)원상이에게 참 미안하다. MVP 자격으로는 나보다 원상이가 더 울리지 않았나 싶다”라며 “제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베스트11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실 그 자리에서 정말 잘해준 선수가 원상이다”라면서 미안한 감정을 표하기도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명주와 델브리지도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만년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인천은 올 시즌 창단 후 최고 성적인 4위에 자리했다. 인천의 성적 비결에는 이명주와 델브리지의 공이 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알 와흐다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중앙 미드필더 이명주는 34경기 출전 4골 5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델브리지는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인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명주는 중앙 미드필더 3위, 델브리지도 중앙 수비수 3위에 랭크되며 아쉽게도 수상과 연을 맺지 못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