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웃지 못했다…수원·안양 승강 PO 1차전 무득점 무승부 [K리그]

아무도 웃지 못했다…수원·안양 승강 PO 1차전 무득점 무승부 [K리그]

1차전 0대 0 무승부, 승부는 2차전에서 가려
같은 시각 김천-대전 경기는 2대 1 대전 승리

기사승인 2022-10-26 21:39:22
몸싸움을 펼치는 수원의 오현규(흰색)과 안양의 구대영.  한국프로축구연맹 

혈투였지만, 아무도 웃지 못했다.

수원 삼성과 FC안양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K리그1(1부리그)에서 10위에 그치며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굴욕을 맛봤다. 수원의 상대는 안양. K리그2(2부리그) 3위 안양은 지난 23일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경기에서 5위 경남FC에서 0대 0으로 비기면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수원 홈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앞선 팀이 승격한다. 승강 PO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2경기 내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곧바로 연장전을 치르고, 여기서도 승부가 안 나면 승부차기로 운명을 결정한다.

승격과 잔류가 달린 경기인 만큼 양 팀의 각오는 필사적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른 시간부터 과격한 파울이 나오면서 양 팀 선수들끼리 한 차례 충돌이 일기도 했다.

수원은 라인을 끌어올려 안양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면, 안양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전반 20분 안양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백성동이 예리하게 올린 크로스를 조나탄이 머리로 강하게 때려봤지만, 방향이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30분이 지나고 나서 경기 흐름이 수원으로 넘어갔다. 경기 초반 맹렬하게 달려들던 안양의 기세가 조금 주춤했고, 수원은 점유율을 더욱 올리면서 공격 기회를 늘려갔다. 세트피스를 통해 안양의 골문을 노렸다.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던 양 팀은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쳤다.

수원은 후반전 시작에 앞서 강현묵 대신 안병준을 투입하며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수원은 전반전 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안양도 물러서지 않고 더욱 공격적으로 맞붙었다. 안양은 공격수 안드리고와 수비수 김형진를 넣으면서 전술 변화를 줬다.

여전히 두 팀은 득점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43분 김태환의 왼발 터닝 슛이 안양 골키퍼 정민기에게 안겼고, 안양은 후반 추가 시간 박재용과 안드리고의 슛이 연달아 골문을 외면하는 등 결실을 보지 못했다.

한편 같은 시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1위 김천과 K리그2 2위 대전 하나시티즌의 맞대결은 2대 1로 대전이 승리를 거뒀다. 전반 21분 김천의 문지환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대전은 전반 35분 조유민의 동점골, 후반 28분 주세종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26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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