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아이슬란드전에서 송민규의 A매치 데뷔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앞서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화성경기종합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전반전을 1대 0으로 마쳤다.
한국은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스리백 카드를 실험했다. 최전방에는 ‘K리그 득점왕’ 조규성(전북 현대)이 배치됐고, 2선에는 권창훈(김천 상무)과 송민규(전북 현대)가 위치했다. 백승호(전북 현대)와 정우영(알 사드)가 중원을 구축했고, 측면에는 홍철(대구FC)과 윤종규(FC서울)이 섰다. 중앙 수비수에는 김영권(울산 현대), 박지수(김천 상무), 권경원(감바 오사카)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이 꼈다.
2군으로 구성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한국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방에서 템포를 조절하며 공격 기회를 노렸고, 측면으로 롱볼을 연결하며 한 방을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분 홍철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슛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윤종규가 올린 크로스가 조규성과 송민규를 거쳐 홍철까지 연결됐지만, 홍철의 오른발 슛은 허공으로 향했다. 전반 27분 조규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간결한 볼 터치 후 오른발로 슈팅한 공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스리백을 시도한 한국의 수비진에서 실수도 연달아 나왔다.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패스 실수가 이어졌고, 이는 상대의 공격 찬스로 연결됐다.
한국은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권창훈의 스루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크로스를 올렸고, 송민규가 머리로 마무리를 지었다. 송민규의 A매치 데뷔골.
전반 36분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앙 수비수 박지수가 볼 경합을 시도하려다 상대의 발을 밟고 뛰어 발목이 꺾였다. 의료진은 박지수가 경기를 더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고, 박지수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박지수 대신 대전 하나시티즌의 조유민이 교체 투입됐다.
화성=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