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점검 마친 벤투 감독 “준비는 끝나지 않았어”

최종 점검 마친 벤투 감독 “준비는 끝나지 않았어”

기사승인 2022-11-11 23:29:43
아이슬란드전이 끝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우리는 도하 도착 이후 계속해서 월드컵 준비를 이어 나갈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전반전을 주도하면서 득점 찬스가 나왔다”라면서 “후반은 나상호와 권창훈의 다른 특성을 이용하면서 경기를 진행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이행했다. 상대 득점 찬스도 많이 내주지 않았다. 정당한 승리”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번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차출이 불가해 전원 제외됐다. 이로 인해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중심이 된 가운데 일본, 중국, 중동 등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 꾸려졌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은 선수들을 관찰하기 좋은 기회였다. 선수들을 훈련 없이 길게 둘 수 없었다. 기본 토대는 갖고 있다. 과정 중에 보여드렸다. 이번 소집 또한 매우 중요했다. 명단 발표는 코치진과 대화해서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얘기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영권(울산 현대), 박지수(김천 상무) 등 중앙 수비수 3명을 기용하는 스리백 전술을 활용했다. 이전까지 포백으로 주된 전술을 활용하던 벤투 감독의 의외의 선택이었다.

벤투 감독은 “스리백을 실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많이 활용하지 않았지만, 이전에도 스리백을 활용했다”라면서 “이번 훈련에서도 연습했다. 경기를 분석한 후 월드컵에서 사용할 최적의 전술 시스템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리백을 9월에도 할 수 있었지만, 이번 소집에 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이번 전술 시스템을 월드컵에서 쓸지는 지켜봐야 한다. 선수마다 각기 상황이 다르기에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했다. 실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도중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박지수는 전반 38분경 상대 선수의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고, 정우영(알 사드)은 경기 막바지 다리 통증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김문환(전북 현대)은 경기가 끝나고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정우영, 김문환은 심각하지 않다. 박지수는 부상 관련된 정보를 기다린 후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면서 “박지수에 대한 변화는 아직 없다. 더 많은 정보를 의무팀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정보를 모두 받은 이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에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13일에는 격전지 카타르로 출국한다. 카타르에서 평가전을 치르지 않고, 계속해 연습 훈련만 가진다.

벤투 감독은 “준비는 끝나지 않았다. 그때까지 계속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우리는 도하 도착 이후 계속해서 월드컵 준비를 이어 나갈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경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국내파 대부분이 시즌 말미에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유럽파도 마찬가지다. 훈련하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화성=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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