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향해 불만 드러낸 호날두 “구단은 날 배신했어!”

맨유 향해 불만 드러낸 호날두 “구단은 날 배신했어!”

기사승인 2022-11-14 10:38:5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 연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최근 영국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나와 진행한 인터뷰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골을 넣으면서 변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개인 성적과는 달리 맨유는 리그에서 6위(승점 58점)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이에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무대 진출을 위해 이적을 추진했지만,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날두의 이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올 시즌 새 감독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줄어든 모습이다. 올 시즌 맨유가 치른 21경기 중 16경기만 나섰다. 선발 출전은 단 4번에 불과했다. 공격 포인트도 3골 2도움에 그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경기 출전 시간이 적어면서 호날두도 불만이 쌓였다. 지난달 20일 토트넘전에서는 경기가 진행 중이던 후반 40분 벤치에서 마지막 교체카드로 본인이 선택되지 못하자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에게 일주일간 1군과 동행하지 못하는 조치를 취했다. 호날두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며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불편한 동행이 이어졌다.

이후에도 좀처럼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호날두는 언론을 통해 불만을 공개적으로 공개했다.

그는 “맨유는 나를 배신했다. 무례한 맨유는 나를 배신하고 ‘검은 양(왕따)’으로 만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올해 뿐만 아니라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는 “텐 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 안 해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며 “그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텐 하흐에 앞서 임시 감독을 맡았던 랄프 랑닉 현 오스트리아 감독에 대해서는 “맨유에서 3명의 감독을 만났지만 내가 존경하는 감독은 솔샤르 뿐이다”라며 “랑닉은 지난해 11월 맨유에 부임하기 전까지 10년간 감독을 맡지 않았고 나는 그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을 비판한 전 팀 동료 웨인 루니 DC유나이티트 감독에 대해서도 “루니가 왜 나를 비판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마 그는 선수 생활을 마쳤고, 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뛰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루니 감독은 지난 8월 “호날두는 최고의 공격수이기는 하지만 그를 위해선 나머지 9명은 더 많이 뛰어야 한다”며 “호날두는 항상 최고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호날두는 자신이 여전히 팀을 사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이 떠난 후 이 팀이 발전한 모습을 보지 못했고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라며 “팬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나는 최고의 클럽을 원하고 맨유를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한다. 내가 맨유에 온 이유다”고 주장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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