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 간절함을 가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 카타르에 입성한 손흥민은 축구대표팀 3일차 훈련에 합류했다. 마스크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그는 약 20분 동안 워밍업을 한 손흥민은 이후 대열에서 빠져 개인 회복 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치고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카타르에) 오기 전부터 소속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을 해왔다. 크게 다른 느낌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카타르가) 조금 덥다보니 땀이 많이 났지만, 생각보다 편안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와 조별 리그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그는 수술을 받고 계속 휴식을 취했다.
손흥민은 현재 몸상태에 대해 “계속 경기를 치러왔기 때문에 컨디션은 문제가 없다. 운동을 쉰 것은 열흘 정도다. 오히려 체력적은 재충전된 것 같다”라면서 “수술이 몸을 망치는 일이지만 그래도 잘됐다. 회복하는 단계지만 크게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출전 시기에 대해서는 “의사가 아니라 정확히 말씀 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답해드릴 수 있는 것은 축구 선수는 항상 다칠 수 있는 상황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이 자리에 왔다. 지금 모든 경기를 다 뛰겠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매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아직 공을 헤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뛰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라며 “카타르 오기 전에 소속팀에서 훈련했는데 거기서 스프린트까지 진행했다. 큰 문제가 없었다. 뛰는데 지장 없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착용하는 마스크는 토트넘 구단에서 특별 제작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마스크에 대해 “생각보다 편하다. 나쁘지 않았다. 영국보다 날씨가 덥다보니 땀이 많이 나다보내 착용감이 다르긴 했다. 마스크를 계속 만진 이유는 얼굴 형태에 맞추기 위함”이라면서 “생각보다 너무 편해서 놀랐다. 카본으로 제작했다. 어느 정도 충격을 보호할 수 있는 재질로 만들어졌다. 생각보다 가벼워서 놀랐다. 충분히 여유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마스크가 부러진다면 제 얼굴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3번째로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주장으로도 처음 나서는 월드컵이다.
손흥민은 “누구라도 월드컵에 오면 잘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마음만으로 부족하다. 저는 개인적으로 3번째 월드컵인데, 그 누구보다 간절함을 가지고 있다. 미래를 예상할 수 없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실력,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서 이번 월드컵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무리라는 말도 있는데,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팬들이 보시기에는 우려가 있으신데, 축구 선수라면 감수해야 한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감수해야 한다. 지금도 그 마음은 마찬가지다. 1%보다 낮은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분명히 그것만 보고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