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를 가진 한 친구는 말은 능숙한데 생각이 많고 느린 편입니다.
또 다른 친구는 말은 서툴지만 행동이 빠릅니다.
같은 장애가 있지만 삶의 리듬이 다른 두 친구는 좀처럼 가까워지기 어렵습니다.
영화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세상이 만들어진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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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산나 감독 / 영화 ‘아이엠’
“장애인이라서 다른 게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각자 삶의 속도가 다르잖아요. 그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매년 장애인의 인권 현실을 스크린에 옮겨온 용인시장애인인권영화제가 ‘우리 지금, 여기’를 주제로 18일 여섯 번째 막을 올렸습니다.
장애 관련 기관, 단체가 모인 용인장애인연대와 쿠키미디어가 공동 주최한 영화제는 공모와 심사를 거친 선정작들을 내놨는데요.
인간의 욕구는 다르지 않고, 기본권은 장애와 비장애를 가르지 않는다는 이야기 등을 담담하게 또는 코믹하게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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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순 / 용인시민
“저분들은 휠체어 탔으니까 장애인이고 우리는 장애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는 마음의 장애를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제는 주민이 참여해 만드는 용인시 머내마을 영화제 출품작들을 초청해 관람 섹션을 추가했습니다.
더불어 용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과 협약을 맺고 운영의 질을 높였습니다.
사회의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기 위해 매년 보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상영작들의 영역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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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환 위원장 / 용인시장애인인권영화제 추진위원회
“인권이라고 하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삶의 이야기이니까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같이 담아내면 좋겠다고 봅니다.”
다양한 상황 속 인권을 조명한 제6회 용인시장애인인권영화제 선정작들은 오는 12월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맞아 쿠키건강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입니다.
쿠키뉴스 김성일입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